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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더비’ 열린다…미치기를 바라는 KCC, 가장 경계하는 SK

서울 SK와 부산 KCC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가 막을 올린다. 두 팀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최준용(30·KCC)이다. KCC 입장에선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친정팀’ SK로서는 가장 경계하는 선수다.SK와 KCC는 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1차전에서 격돌한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SK와 KCC는 각각 정규리그 4위와 5위에 머물러 6강 PO에서 마주하게 됐다. 승리하는 팀은 정규리그 1위 원주 DB와 격돌한다.이른바 ‘최준용 더비’이기도 하다.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SK에 입단했던 최준용은 SK와 7년 동행을 끝내고 올 시즌 KCC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KCC에 이른바 ‘슈퍼팀’ 수식어가 붙은 건 허웅과 라건아, 이승현 등 기존 선수에 최준용이 가세한 효과였다.지난 2일 PO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이름 역시 최준용이었다. KCC 입장에선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허웅은 6자 출사표로 ‘최준용 미쳤다’를 외치며 “SK에서 FA로 KCC에 온 만큼 많은 팬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신다. PO는 좋은 의미로 '미친 선수'가 나와야 잘 풀린다. 준용이가 좋은 의미로 미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SK 오재현은 “(최)준용이 형이 가장 경계가 된다. 다른 팀과 할 때보다 SK전에서 더 열심히 뛰어다니고 파이팅도 넘친다. 눈빛이 달라지더라. PO에서는 그런 부분이 더 나타날 것 같아 경계가 된다”고 설명했다.최준용의 올 시즌 정규리그 평균 기록은 14득점에 6.3리바운드·4.1어시스트·1.1블록이다. 친정팀 SK를 상대할 때는 14.5득점·8.5리바운드·4.8어시스트·1.5블록으로 기록이 더 좋았다. 특히 옛 안방이었던 잠실학생체육관에선 리바운드(9.3개)와 어시스트(5개) 블록(2.3개) 기록이 더 좋았다. 올 시즌 KCC가 SK 원정에서 거둔 2승(1패) 모두 최준용의 존재감이 빛난 바 있다.자연스레 최준용의 활약 여부는 두 팀의 4강 PO 경쟁을 위한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CC의 바람대로 최준용이 ‘미친 활약’을 보여주면 KCC는 거침이 없겠지만, SK도 이미 경계 대상으로 꼽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책을 세울 수 있다. 전희철 SK 감독도, 전창진 KCC 감독도 6강 PO에선 3연승 셧아웃으로 끝내겠다는 각오다.김명석 기자 2024.04.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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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규리그 3위 확정…배스·허훈 64점 합작, 적지서 SK 19점 차 대파 [IS 잠실]

프로농구 수원 KT가 서울 SK를 꺾고 올 시즌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원정 4연패 흐름을 끊고 대신 올 시즌 SK전 3연승 뒤 3연패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는 SK는 최근 1승 4패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SK를 99-80으로 완파했다.이날 승리로 33승 19패를 기록한 KT는 2경기를 남겨두고 4위 SK(30승 22패)와 격차를 3경기로 늘리며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앞서 원주 DB, 창원 LG가 차례로 정규리그 1, 2위를 확정한 데 이어 이번엔 KT가 3위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SK와 맞대결에선 첫 3경기를 내리 연패한 뒤 3연승으로 균형을 맞췄다.KT는 패리스 배스가 무려 41점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허훈도 결정적인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윤기도 10점 6리바운드, 문성곤은 9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SK는 자밀 워니가 24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고, 허일영이 3점슛 3개 포함 15점, 김선형은 10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슛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고, 일찌감치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3위를 확정한 KT는 오는 28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안양 정관장과 격돌한다. 5위 부산 KCC(27승 24패)와 격차가 2.5경기 차로 좁혀진 SK는 같은 날 LG와 정규리그 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둔 전희철 SK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아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 감독은 “안영준은 남은 정규리그는 다 못 뛸 것 같다. 통증을 참고 뛸 수는 있지만 플레이오프도 대비해야 한다. 오늘은 2쿼터에 베스트 라인업을 풀로 쓰기 위해 김선형과 오세근, 자밀 워니는 1쿼터에서 쉬었다가 들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SK 스타팅은 양우섭과 최원혁, 김형빈, 허일영, 리온 윌리엄스.송영진 KT 감독은 “워니를 잡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트랜지션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이기려면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한때) 2위까지 갔다가 4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건 아닌 것 같다. 3위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렇다고 오늘이 ‘막 중요하다’고 부담감을 주진 않았다. 열심히 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했다. 허훈과 하윤기, 한희원, 문성곤, 패리스 배스가 스타팅으로 나섰다.1쿼터 초반 두 팀 모두 슛 난조에 시달렸다. 경기 시작 1분 39초가 지난 시점에야 하윤기의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 성공으로 KT가 흐름을 깼고, 패리스 배스도 2점을 더했다. 2분 30초 넘게 득점이 없던 SK는 허일영의 득점으로 흐름을 깼다. 양우섭과 김형빈의 추가 득점을 더해 균형을 맞췄다. 허일영이 속공 상황에서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며 균형을 깼다.역전과 동시에 SK에 변수가 생겼다. 최원혁이 상대와 충돌로 쓰러지면서 교체됐다. 전 감독은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역전을 허용한 T가 기세를 끌어 올렸다. 허훈의 연이은 골밑 레이업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배스의 득점과 허훈의 외곽포에 이은 레이업을 더해 17-11까지 격차를 벌렸다. SK는 허일영이 다시 한번 추격의 외곽포로 맞섰으나 KT도 배스의 플로터와 앤드원 플레이를 더해 순식간에 22-14로 앞섰다. 양우섭의 3점슛이 잇따라 무산되는 사이 KT는 문성곤과 배스, 한희원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김선형의 버저비터 3점슛과 함께 1쿼터는 KT의 28-19 리드. SK는 1쿼터에만 3점슛 15개를 던졌지만 3개 성공에 그치는 등 야투율이 35%에 그쳤고, 리바운드에서도 7-14로 열세였다.2쿼터 초반 흐름 KT가 잡았다. 워니가 플로터로 먼저 균형을 깼지만 허훈이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맞섰다. 여기에 배스가 외곽포를 터뜨린 데 이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까지 더해 35-21까지 격차를 벌렸다.KT가 기세를 끌어올렸다. 상대가 워니의 3점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허훈이 외곽포로 맞섰다. 하윤기의 골밑 득점에 배스가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덩크슛까지 더했다. KT가 42-26까지 격차를 벌렸다. SK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선형과 워니의 연속 득점 등 빠른 공격으로 맞섰다.KT 흐름이 주춤하는 사이 SK가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 김선형이 잇따라 스틸 2개를 따냈고, 문가온이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8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이 장면 직후 김선형은 직접 벤치에 교체 사인을 냈다. 배스의 외곽포에 허훈의 추가 득점을 더해 KT가 다시 기세를 끌어올렸다. 문성곤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을 더했다. 전반은 54-36, KT의 18점 차 리드. SK는 3쿼터 김선형과 김형빈의 연속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그러나 KT의 집중력은 3쿼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배스를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렸다. 문성곤이 외곽포로 힘을 더했고, 이어진 수비 상황에선 오세근의 골밑슛을 블록까지 하며 흐름을 깼다. 배스의 스틸에 이은 속공까지 더해졌다. 66-44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 팀 모두 심판 판정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이후 SK가 김선형과 워니, 김형빈의 자유투로 조금씩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3쿼터 후반 KT가 빠르게 승기를 굳혔다. 하윤기의 골밑 득점에 이어 허훈이 외곽포를 앞세워 SK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SK가 잇따라 턴오버로 무너지는 사이 KT는 이두원과 정성우의 연속 득점으로 80-54까지 격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기가 급격히 기울었다.KT가 80-58로 앞선 마지막 4쿼터. SK는 포기하지 않고 격차를 좁히려 애썼다. 그러나 승리와 함께 정규리그 3위 확정을 눈앞에 둔 KT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워니를 앞세운 SK의 반격에 KT는 배스의 외곽포 등을 더해 추격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배스가 허일영의 공을 스틸한 뒤 곧바로 3점포까지 터뜨리며 SK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종료 7분여를 남기고 88-64로 달아났다.반전은 없었다. SK는 어떻게든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배스가 외곽포에 덩크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분 30초를 남기고는 오세근의 슛을 블록까지 해내며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71-95까지 격차가 벌어지자 전희철 감독은 워니와 김선형, 오세근, 허일영 등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송영진 감독도 배스와 하윤기, 정성우를 뺐다. 벤치로 향한 배스를 향해 동료들은 물론 KT 원정 팬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잠실=김명석 기자 2024.03.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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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10연승’ 창원 LG, 정규리그 2위 확정…4강 PO 직행

프로농구 창원 LG가 파죽의 10연승 기세 속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LG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6-85로 꺾었다.지난달 15일 서울 SK전부터 이어온 연승 가도를 10경기로 늘린 LG는 35승 17패를 기록,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현대모비스는 3연패 늪에 빠지며 25승 26패로 6위.4쿼터 대역전승이었다. LG는 3쿼터 한때 14점 차까지 밀리는 등 패색이 짙었다. 4쿼터도 58-67로 9점 뒤진 가운데 치렀다. LG는 그러나 유기상과 양홍석의 연이은 외곽포로 단숨에 3점 차까지 추격한 뒤, 종료 3분 10초 전 이재도의 외곽포와 뱅크슛을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현대모비스도 종료 47.1초를 남기고 함지훈과 게이지 프림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재역전에 성공하며 흐름을 바꿨지만, 이에 질세라 LG도 저스틴 구탕의 레이업으로 맞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미구엘 안드레 옥존의 3점슛과 프림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그대로 승부가 갈렸다.LG는 아셈 마레이가 23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쳤고 이재도는 2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구탕은 11점 3리바운드로 각각 활약했다. 유기상도 3점슛 2개 포함 7점 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모비스는 프림이 24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옥존도 1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모두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4쿼터 집중력 싸움에서 졌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정규리그 1위 원주 DB가 연장 접전 끝에 고양 소노를 86-84로 꺾고 40승(13패) 고지를 밟았다.DB는 72-75로 뒤지던 종료 3.2초 전 이선 알바노가 자유투 2개 중 첫 번째를 성공시킨 뒤 두 번째는 의도적으로 림에 맞힌 뒤, 그 공을 리바운드해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극적으로 연장으로 끌고 갔다.연장 승부도 극적이었다. 백지웅의 외곽포에 김훈이 똑같이 3점포로 응수하면서 84-84로 맞선 상황.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와 김지후의 3점슛 2개가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고,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오누아쿠의 슛마저 림을 외면했다.이후 종료 3초를 남기고 제프 위디의 리바운드로 DB의 마지막 속공이 전개됐고, 박인웅의 골밑슛이 버저비터로 이어지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DB는 알바노가 33점에 12어시스트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위디도 20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소노는 3연승 기세가 꺾인 채 19승 34패로 8위에 머물렀다.서울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홈 경기에서 부산 KCC를 96-87로 제압했다.코피 코번이 26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정현도 23점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CC 라건아의 34점 9리바운드 활약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삼성은 2연패 사슬을 끊고 14승 39패를 기록했다. KCC는 27승 24패로 현대모비스에 2경기 차 앞선 5위.김명석 기자 2024.03.2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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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강혁 감독 “약속된 수비 놓쳐 아쉬워, 시간 배분은 내 미숙”

“경기 초반 약속된 수비가 나오지 않았다.”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서울 SK전 패배 뒤 이같이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67-82로 졌다.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마무리됐다.부상 선수들의 복귀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경기지만, 오히려 부상이 반복되는 경기이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에선 샘조세프 벨란겔이 1쿼터 수비 과정 중 오른 발목 통증으로 이탈했다. 이대헌도 종아리 통증 탓에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기 어려웠다. 결국 후반 체력 저하에 이은 턴오버가 쌓이며 SK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강혁 감독은 “SK가 강하게 나올 것이라 생각해서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조했는데, 약속된 부분이 잘 나오지 않았다. SK 안영준 선수에게도 너무 쉬운 3점을 내줬다”라고 돌아봤다.이어 “앤드류 니콜슨 선수도 8득점을 몰아치는 걸 봤지만, 허리 통증이 걱정돼 미리 교체했다. 가용 인원이 없더라도 짧게 기용해야 했는데, 너무 길게 투입한 게 있다. 내가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신인 신주영에게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주영은 3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를 밟았다. 지난 1월 손가락 부상 이후 첫 복귀전. 그는 장신을 활용해 블록과 컨테스트에 성공하는 등 수비에서 빛나며 3쿼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지난 1월 강혁 감독이 “4번으로 활약해 줄 재목”이라고 평한 이유가 입증된 장면이었다.끝으로 강혁 감독은 “원래 투입 계획이 있었다. 후반에 공수에서 잘해준 부분에 만족한다. 비시즌 더 다듬으면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선 신주영 선수의 성장이 필요하다. 많은 훈련을 통해 좋은 선수로 키우고 싶다”라고 말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3.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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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전희철 감독 “매 경기 결승전, 전승한다는 각오로”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전승한다는 각오로 나선다.”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여전히 리그 2위를 정조준하는 전 감독은 잔여 경기에서 모두 이기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SK와 한국가스공사는 13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격돌한다. 두 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 상대 전적에선 한국가스공사가 3승 2패로 앞선다. 한국가스공사는 SK전 2연승을 달리고 있다.SK 입장에선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 준우승을 거둔 뒤 치르는 첫 번째 리그 경기다. SK는 리그 3위. 현재 공동 2위인 수원 KT·창원 LG와는 단 1.5경기 차다. 이날 승리한다면 1경기로 좁힐 수 있다.‘플래시 썬’ 김선형도 마침내 코트를 밟는다. 그는 지난 1월 LG와의 경기 중 오른 발목 인대 부상을 입으며 긴 휴식기를 가졌다. EASL 내 복귀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김선형이 정규리그 경기에 나서는 건 64일 만이다.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전희철 SK 감독은 “김선형 선수의 컨디션이 매우 좋다. 다만 경기 체력이 관건이다. 김선형 선수가 잘 한다면, 25분 이상 뛸 것”이라고 기대했다.공교롭게도 한국가스공사와의 싸움에서 유독 재미를 못 본 SK다. 특히 전희철 감독은 “한국가스공사가 우리를 상대할 때, 앞선을 강하게 프레싱하고 자밀 워니가 공을 밖에서 잡게 한다. 근데 그런 수비를 EASL에서 똑같이 당했다”라고 돌아보며 “하지만 이제 김선형 선수가 왔으니 그런 문제는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상대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의 복귀 소식에 대해선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니콜슨은 유독 SK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전희철 감독은 “니콜슨이 나온다면, 바로 더블팀으로 간다. 도저히 안 되겠다”라고 혀를 내둘렀다.끝으로 전희철 감독은 “1경기 1경기가 모두 결승전이다. 다 이기고 2위를 노려야 하는 시점이다. 전승한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선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휴식기 동안 나도, 선수들도 쉴 수 있었다. 스케줄에 맞춰 경기력 회복에 힘썼다”라고 돌아보며 “작년엔 SK 상대로 1승밖에 하지 못했는데, 올 시즌엔 1라운드부터 재밌는 양상이 반복됐다. 분명히 강한 팀이지만, 약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SK의 강점에 대비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에이스’ 니콜슨 역시 코트를 밟는다. 강혁 감독은 “사실 니콜슨 선수가 발목이 많이 나아지긴 했으나, 아직 불편한 부분이 있다. 또 밸런스가 맞지 않아 허리 컨디션도 좋지 않더라. 근데 선수 본인이 마지막까지 뛸 수 있는 한 뛰고 싶다고 하더라. 차바위 선수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이날 마주할 김선형에 대해선 “지난번엔 안영준 선수의 복귀전 상대가 우리였는데, 이번엔 김선형 선수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SK의 속공이 더 거셀 것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어려운 경기를 예상한다. 박지훈, 신승민 선수 등을 매치업으로 수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3.1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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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L] 아반도 빠질 정관장, '25만 달러' 3위 좌우할 건 역시 리바운드

"가장 중요한 건 리바운드다. 국내 경기도 리바운드에서 어렵게 풀어가면 크게 졌다."라이벌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진 안양 정관장이 상금이 걸린 3위 결정전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준결승 패배도, 3위 결정전을 앞두고도 중요한 건 역시 리바운드다.정관장은 지난 8일 필리핀 세부 훕스돔에서 열린 2023~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 4 준결승전에서 SK에 79-94로 패했다. 패배의 배경에 리바운드 열세가 있었다. 이날 정관장은 리바운드 25개를 기록했지만, SK에는 무려 44개나 내줬다. 기존 1옵션 에이스였던 자밀 워니에 더해 리온 윌리엄스까지 함께 뛴 SK는 두 사람을 중심으로 골 밑을 지배했고, 공격 기회 자체를 뺏지 못한 정관장은 후반 들어 무기력하게 SK에 승리를 내줘야 했다.SK에 패하며 2년 연속 우승은 무산됐지만, 10일 열리는 3위 결정전 역시 중요하다. EASL은 1위가 100만 달러, 2위가 50만 달러로 막대한 상금을 수여하는데. 3위 역시 상금이 25만 달러에 달한다. 반면 4위는 단 1달러의 상금도 주지 않는다. 리그 도중 EASL을 병행하면서 한 시즌을 바삐 보낸 정관장으로서는 3위를 거둬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정관장의 상대는 뉴타이페이 킹스다. 킹스는 기대를 모은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제레미 린이 족저근막염 증세로 출전하지 않지만, 8일 대회 우승 유력 후보였던 치바 제츠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종료 3분 전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을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비록 마지막 뒷심에서 밀려 결승 티켓은 제츠에 내줬지만, 3위를 두고 만날 정관장으로서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9일 훕스돔에서 팀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숙소에 돌아가 제츠와 킹스의 경기를 바로 봤다. 깜짝 놀랐다. 제츠와 같은 조로 만났기에 아는 팀이다. 높이가 상당하고 스피드나 2대2 게임, 3점슛이 굉장히 좋은 팀이다. 그런데 킹스도 리바운드나 슛에서 제츠에 쉽게 밀리지 않더라"고 평가했다.정관장은 10일 경기에서는 렌즈 아반도가 이탈한다. 요추 골절에서 돌아온 그는 앞선 8일 경기에서 출전해 자국 팬들 앞에서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경기 전부터 김상식 감독이 우려한 컨디션 문제가 생겨 결국 9일 팀 훈련에도 불참했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 후 인터뷰가 끝난 뒤 몸이 안 좋다고 하더라. 검사한 결과 내일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저력을 확인한 제츠를 넘으려면 SK에 밀렸던 리바운드에서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김상식 감독은 "중요한 건 리바운드다. 국내 경기 때도 리바운드를 어렵게 풀어가면 크게 지곤 했다.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힘 싸움에서 이겨줘야 할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활약을 주문했다. SK 전 때는 자밀 윌슨, 로버트 카터 주니어가 워니-윌리엄스 조합에 완전히 밀렸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매치업에서 어느 정도 대등하게 해줘야 국내 선수들도 신이 나서 한다"며 "SK전에서는 리바운드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SK에 너무 많이 밀렸다. (득점이) 2배 이상 차이났을 거다. 욕심만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다. 최소한의 리바운드와 디펜스를 해줘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중이다. 두 가지를 대등하게 유지하면 킹스전에서도 승산이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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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KCC, 허웅이 구했다 "우리 만의 색깔 필요…화끈한 농구 보여드리겠다"

위기에 빠졌던 부산 KCC를 허웅(31·1m85㎝)이 살렸다. 팀 약점을 극복하진 못했지만 장점은 살려냈다.KCC는 지난 5일 고양 소노전에서 117-85로 대승을 거뒀다. 100점을 훌쩍 넘긴 점수 쟁탈전을 이끈 건 단연 허웅이었다. 허웅은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31점을 몰아쳤다. 이날 전반전 2점슛 7개 중 5개를 성공(성공률 71%)하며 17점을 꽂은 그는 3쿼터부터는 외곽슛을 폭발시켰다. 후반 3점슛 6개 중 4개를 림에 적중시켰고, KCC는 전반 점했던 리드를 3쿼터 여유롭게 벌리며 일찌감치 승리했다.위기 속 거둔 값진 승리였다. KCC는 최우수선수(MVP) 듀오로 관심을 모았던 송교창(오른쪽 엄지발가락 통증)과 최준용(왼쪽 손목 삼각 연골 염증)이 동시에 부상 이탈 중이다. 플레이오프(PO) 출전은 가능해도 정규리그 6라운드 내 정상 합류를 확신하긴 어렵다. 지난 시즌 주축이었던 허웅과 이승현, 라건아에 두 사람까지 더해져 '슈퍼 팀'을 꾸릴 거라 기대받았지만, 부상 탓에 베스트 5로 꾸린 경기가 손에 꼽는다. 우승 후보라던 세간의 기대는 일찌감치 사라졌다. 6일 기준 지난 시즌(6위)과 큰 차이 없는 5위만 지키는 중이다.송교창의 이탈로 시작된 수비 불안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시즌 평균 85.6실점으로 7위에 그치는 중이다. 대신 장점인 득점력은 여전히 잃지 않았다. KCC는 4라운드 평균 90.5점(2위)에 이어 5라운드도 평균 85.9점(3위)을 기록 중이다. 그 중심에 허웅이 있다. 3라운드까지 평균 13점대를 기록하던 그는 4라운드 평균 19.9점을 기록 후 5라운드도 평균 17.3점을 넣었다. 허웅은 5일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3일 서울 SK전에서 선수단이 너무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렸다. 아직도 우리 팀만의 콘셉트가 없다고도 느꼈다"며 "전창진 감독님과 선수단이 미팅을 하니 1~2시간은 그냥 지나가더라. 감독님의 뜻을 이해했고, 선수단 마음도 감독님께 전달하면서 소통이 잘 이뤄졌다. 오늘(5일)은 우리가 해야 하는 농구를 팬분들께 조금은 보여드린 것 같다"고 전했다.정규리그가 6라운드만 남은 상황에서 KCC의 시선은 PO로 향한다. 허웅은 PO에서 성패가 'KCC만의 색깔'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용이와 교창이가 지금은 부상으로 빠져 있다. 팀이 오늘처럼 경기해 뭉치는 모습을, 그리고 우리만의 농구 색깔을 보여준다면 그 친구들이 돌아와서도 잘 녹아들 수 있을 거다. 그들이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허웅은 "PO 때도 이런 화끈한 농구를 하겠다. 수비 지적을 정말 많이 받았다. 수비가 안 되면 공격을 더 열심히 해보겠다. 수비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누구랑 하든 오늘처럼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준다면 상대가 모두 무서워할 거다. 우리는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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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한국가스공사의 돌풍…원동력은 끈끈해진 '원팀'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시즌 초반 1승 12패까지 추락했던 팀이 최근엔 5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어느덧 플레이오프(PO)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반등의 원동력은 강혁 감독대행 체제에서 끈끈하게 뭉친 ‘원팀’ 분위기다.지난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은 달라진 가스공사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준 한판이었다. 이날 가스공사는 1쿼터 리드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은 끝에 15점 차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적장 전희철 SK 감독이 “완패다. 이것저것 해볼 수도 없는 경기였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였다.김낙현과 이대헌, 두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컸다. 외국인 선수 니콜슨 앤드류(33득점)와 샘조세프 벨란겔(17득점)이 50점을 합작한 가운데 박지훈(13득점) 신승민 등도 공·수에서 힘을 보탰다. SK 역시 김선형과 허일영, 안영준이 부상으로 이탈한 전력이긴 했으나 홈에서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는 예상하지 못한 흐름이었다.최근 5승 1패를 거두고도 팀 승률(0.364)이 여전히 4할에 못 미치는 건 시즌 초반 부진이 그만큼 심각했다는 뜻이자, 그만큼 ‘완전한 반등’에 성공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눈에 띄게 달라진 지표는 수비력이다. 평균 득점은 시즌 전반에 걸쳐 큰 격차는 없는데, 실점이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6경기 실점은 평균 75.67점. 그전 27경기 평균 실점 86.22점에 비해 수비 집중력이 크게 높아졌다.강혁 감독대행도 원팀으로 뭉쳐진 팀 분위기가 수비 안정화 등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그는 “시즌 초반 실점이 90점을 넘길 때 있었고, 팀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응집력이 많이 생겼다. 수비에서도 서로 간 신뢰와 믿음이 많이 생겼다. 덕분에 팀이 끈끈해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니콜슨 역시 “중요한 두 선수가 빠졌는데도 선수들이 저마다 한 발 더 뛰는 자세로 열심히 해줬다”며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어느덧 6위와 격차는 4경기 차. 한때 최하위에 머물렀던 가스공사의 시선에 어느덧 PO가 보이기 시작했다. 강혁 대행은 그러나 “PO는 신경 쓸 때가 아니다. 그저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지금처럼 차근차근 가다 보면 시즌을 마친 뒤 성과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란 믿음이다.잠실=김명석 기자 2024.01.2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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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최근 5승 1패' 강혁 감독대행 “모든 선수가 잘해줬다, PO는 아직 신경 쓸 때 아냐”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2위 서울 SK마저 잡아냈다. 최근 4연승 기세가 울산 현대모비스전 패배로 끊기는 듯했지만, 단번에 분위기를 바꾸며 최근 5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강혁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의지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플레이오프는 아직 신경 쓸 때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강혁 대행은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원정경기 SK전 88-75 승리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대헌과 김낙현이 빠진 상황인데도 1쿼터부터 한고자 하는 의지들이 굉장히 강했다. 확실하게 수비를 해줬고, 앤드류 (니콜슨) 선수가 공격적으로 잘 풀어줬다”고 경기를 돌아봤다.강 대행은 “그나마 안 좋았던 건 3쿼터 때 턴오버나 미스가 있었던 점”이라면서도 “선수들이 힘들 텐데 굉장히 집중을 잘해줬다. 모든 선수들이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너무 고맙다. 적지에서 SK와 경기하는 건 올 시즌 처음인데, 굉장히 많은 팬들 앞에서도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게임을 잘해준 게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여러 활약을 펼친 선수들 중에서도 강혁 대행은 “신승민이 오늘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고 콕 집어 칭찬했다. 이날 신승민은 7득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강 대행은 “기록을 떠나 팀에 큰 보탬이 됐다. 필요한 선수였다. 수비도 굉장히 잘해줬다. 오세근, 최부경과 몸싸움도 잘해줬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도 신승민에게 ‘잘했다’고 칭찬했다”고 했다.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5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시즌 초반 부진을 돌아보면 눈에 띄는 반전이다. 강혁 대행은 “초반엔 어수선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수비도 90점 넘게 실점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수비에서 서로의 신뢰나 믿음이 많이 생겼다. 팀이 끈적끈적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가파른 상승세 속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차는 4경기까지 줄었다. 어느덧 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수 있는 상황. 강혁 대행은 그러나 “플레이오프 같은 경우는 신경쓸 때가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팬들에게 보여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날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33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고, 벨란겔도 17점 5어시스트, 박지훈은 13점으로 각각 활약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25일 부산 KCC를 홈으로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한다.잠실=김명석 기자 2024.01.2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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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시련에도 여전히 ‘빛정현’…후반기 반격 바라보는 소노

프로농구 고양 소노 가드 이정현(24·1m87㎝)이 다시 한번 코트를 지배하는 활약을 펼치며 부상 우려를 씻었다. 이정현의 복귀에 힘입은 소노는 후반기 반격을 바라본다.이정현은 지난 2021년 한국농구연맹(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에 지명돼, 입단 첫해부터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에 이어 플레이오프(PO)에서도 맹활약한 가드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평균 15득점, PO에선 20.1득점의 활약으로 열세로 평가받은 소노의 ‘감동 농구’를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프로 3년 차를 맞이한 이정현은 평균 20.8점, 6.2어시스트(이상 국내 선수 1위)를 기록하며 더욱 물오른 기세를 뽐냈다. 그런 그를 막아선 건 부상. 지난 12월 초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 오른 어깨 인대 손상을 입었다. 3년 차인 이정현이 장기 부상을 입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복귀 후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쏟아진 배경이다.3주 넘게 휴식을 취한 이정현은 지난 5일 서울 SK전에서 복귀하며 시동을 걸었다. 복귀 후 첫 2경기에선 슛 감각을 찾는 데 어려움을 드러냈지만, 올스타 휴식기 이후는 달랐다. 지난 1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이정현은 3점슛 7개 포함, 32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93-86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서 치나누 오누아쿠의 득점을 도운 데 이어 26초를 남겨두고는 5점 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이정현이 올린 32점은 올 시즌 자신의 단일 경기 최다 득점 2위 기록이었다. 12어시스트는 커리어 하이 타이기록. 부상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퍼포먼스였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정관장과 순위를 바꿔 7위에 올랐다. 이정현은 경기 뒤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팀의 2연패를 끊고 싶었다. 순위 싸움에 있어 중요한 길목이다 보니 더 집중했다”면서 “무엇보다 올해 초 복귀 후 홈에서 거둔 첫 승리여서 기쁘다”라며 웃었다. 이어 자신을 향한 상대의 집중 견제에 대해선 “항상 압박을 받다보니 적응하고 있다. 신경 쓰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정현의 완벽한 복귀는 소노 입장에서 천군만마다. 그는 여전히 테이핑을 하고 있지만, 통증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어깨 부상이다 보니 휴식에 전념했다. 다행히 선수 본인은 전혀 통증이 없다고 한다. 테이핑은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소노는 이정현을 앞세워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소노의 또 다른 주포 전성현은 허리 부상 탓에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지만,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빠졌던 가드 한호빈은 훈련에 참가하며 복귀를 바라본다. 이어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박종하·김민욱 등이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메워주고 있다. 봄 농구 마지노선인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는 3.5경기. 소노는 4년 연속 봄 잔치를 기대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1.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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